2022년 상반기(6월)까지 무역적자 103억 달러.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후 상반기 기준 66년 만에 최대 적자. 1997년 IMF 때의 91억 6천만 달러 적자, 서브프라임 위기 직후인 2008년 상반기 64억 달러보다 더 큰 규모의 적자이다.
<2022년 무역수지 추이>
1월 : 47억 4000만 달러 적자
2월 : 9억 1백만 달러 흑자
3월 : 2억 1천만 달러 흑자
4월 : 25억 800만 달러 적자
5월 : 17억 5백만 달러 적자
6월 : 25억 7천만 달러 적자
7월 : 46억 7천만 달러 적자
더 큰 문제는 4,5,6월 3개월 연속 적자이며 이는 2008년 6~9월 연속 적자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무역수지가 지난 5월 월간 기준으로 1994년 8월 이후 2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12억 20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2000년부터 무역수지를 보면, 그 심각성을 더 느낄 수 있다.
위의 표에서 보듯,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무역수지가 적자인 경우가 없었다. 물론, 올해 2022년 하반기가 남은 상황에서 올해를 예단하기는 그렇지만, 전체적인 무역적자의 원인인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과 가장 큰 교역국 중국과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2년은 무역수지 적자가 될 것이 빤히 전망된다.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
중국 | 142,120(수출) 97,860(수입) 44,259(무역수지) | 162,125 106,488 55,636 | 136,202 107,228 28,973 | 132,565 108,884 23,680 | 162,912 138,628 24,284 |
미국 | 68,609(수출) 50,749(수입) 17,860(무역수지) | 72,719 58,868 13,851 | 73,343 61,878 11,465 | 74,115 57,492 16,623 | 95,901 73,213 22,688 |
베트남 | 47,753(수출) 16,176(수입) 31,576(무역수지) | 48,622 19,643 28,978 | 48,177 21,071 27,106 | 48,510 20,578 27,931 | 56,728 23,965 32,762 |
홍콩 | 39,112(수출) 1,879(수입) 37,232(무역수지) | 45,996 1,997 43,999 | 31,912 1,779 30,133 | 30,653 1,540 29,113 | 37,467 2,247 35,219 |
인도 | 15,055(수출) 4,947(수입) 10,107(무역수지) | 15,606 5,884 9,721 | 15,096 5,565 9,531 | 11,937 4,900 7,036 | 15,603 8,056 7,547 |
<단위 : 백만 불(USD 1,000,000), 5년간 5대 교역국 무역수지 흑자국 추이, 수출/수입/무역수지 순, 출처 : 관세청>
위의 숫자에서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무역수지면에서 지속적으로 흑자를 보여왔다.
올해 2022년 중국의 무역수지는 4월까지만 하더라도 흑자를 보이다가(단위 : USD 1000000, 1월 200, 2월 2,637, 3월 3,023, 4월 622,246), 5월부터 6월까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5월 -1,089, 6월 -1,209,262)
흑자였던 대중 무역수지에서 28년만에 적자 구조가 시작되었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다른 수출처를 개척하지 않는 한 ,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무역적자의 확대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수입액이 급증한 여파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반기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87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468억 6000만 달러)보다 410억 달러(87.5%) 급증했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 증가율은 20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이조차도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5.4%에 그쳐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음에 그 심각성이 있다.
여기서 지난 5년간의 중국의 수출건과 수출금액 및 수 입건, 수입금액을 잠시 살펴보자.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상반기 | |
수출건수(건) | 2,333,522 | 2,520,350 | 2,773,940 | 2,624,902 | 2,333,522 | 733,549 |
수출금액(USD1,000) | 142,120,000 | 162,125,055 | 136,202,533 | 132,565,445 | 142,120,000 | 81,400,979 |
수입건수(건) | 3,258,763 | 3,461,660 | 3,777,444 | 4,565,009 | 3,258,763 | 3,117,739 |
수입금액(USD1,000) | 97,860,114 | 106,488,592 | 107,228,736 | 108,884,645 | 97,860,114 | 77,215,443 |
무역수지(USD 1,000) | 44,259,886 | 55,636,464 | 28,973,797 | 23,680,800 | 44,259,886 | 4,185,536 |
<2017년~2021년, 5년간 중국과의 수출액과 수입액 및 무역수지 추이, 출처 : 관세청>
위의 추이에서 보듯 2017년~2021년까지는 수출건수와 수출액과 수입액이 큰 변동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2022년 상반기는 6월까지의 수출건수 전년과 비교해 현격히 줄었음을 알 수 있다.
01월 | 02월 | 03월 | 04월 | 05월 | 06월 | |
수출건수(건) | 137,166 | 119,402 | 149,241 | 98,087 | 97,181 | 132,472 |
수출금액(USD1,000) | 13,369,509 | 13,039,351 | 15,645,170 | 12,950,946 | 13,425,898 | 12,970,105 |
수입건수(건) | 550,375 | 378,942 | 499,527 | 480,964 | 597,912 | 610,019 |
수입금액(USD1,000) | 13,168,638 | 10,402,074 | 12,621,732 | 12,328,700 | 14,514,933 | 14,179,367 |
무역수지(USD 1,000) | 200,871 | 2,637,278 | 3,023,438 | 622,246 | -1,089,035 | -1,209,262 |
<2022년 상반기(1월~6월)에 대한 중국과의 수출액, 수입액, 무역수지 추이, 출처 : 관세청>
위에서 보듯, 4월부터 수출건수가 줄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반면 수입건수와 수입총액은 5월부터 현격히 높아졌음을 볼 수 있다. 이는 4월과 5월 이후의 변화를 감지해야 함이고, 단순히 전문가들이 말하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
왜냐하면, 원자재 수입비중이 전체적으로 비싸지면서 오른 건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에서의 수입량은 희귀가스 외에는 중국에서의 수입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즉, 이는 전체 적자액이 커진 비율을 일부 해석할 수 있는 견해이기는 하지만, 중국에 대한 적자를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금액 기준 6월의 수출과 수입 상위 10개 품목을 비교해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정밀화학원료 정도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이다.
반면 수입은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와 정밀화학원료, 배터리 소재 등 중간재 수입이 커졌다.
값싼 완제품 수입이 주를 이루던 과거에서
이제는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중간재를 중국에서 수입할 수 밖에 없게 된 구조적 변화를 실감하는 단계에 이르른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가입 문제 등 양국간 관계를 악화시킬 요인들도 산적해 있고, 중국의 경기하강의 영향력과 한국의 정치적, 외교적 반감에 따른 중국의 수입 감소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적자구조를 해결함에 있어 미국과 유럽의 정책에 영향을 받아 중국을 배제하는 정책은 우리나라가 수출 및 흑자기조를 가져갈 수 있는 대체시장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회피해야 할 전략이다. 중국발 무역역조가 국내경기하강의 직접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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