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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잼버리 대회, 전 정권책임일까?

by 자로소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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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온열질환 등 문제점 속출, 문재인 정권책임일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논란과 함께 코로나19까지 겹쳐 우려를 낳고 있으며,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 생존 체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3일 잼버리조직위, 소방청 등에 따르면 개영식이 열린 전날(2일) 온열질환 315명, 일광화상 106명, 벌레물림 318명 등 1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진 3일 최소 101명이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이송 조치된 것을 감안하면 4일 오전 발표되는 잼버리 누적 환자는 최소 1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극기야, 영국과 미국이 철수통보를 하기에 이르렀다. (8월 4일,  8월 5일)

잼버리조직위는 같은 날 오후 영내 활동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미숙한 준비와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미숙한 운영에 대해 “준비 기간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며 “전 정부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것”이라며 전정권을 탓하고 있는데 과연 맞을까?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804509051?OutUrl=daum

8월 3일,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작년 국감장에서의 성토

전정권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잘 치러냈고, 
22년 10월 국감장에서는 민주당에서 여가부장관에게 '잼버리대회'에 대한 걱정을 성토한 바 있다. 

김현숙장관과 이원택민주당의원의 국감모습

그 내용을 보자. (김현숙(김) 여가부장관 / 이원택(이) 민주당의원)
(이) 22년 8월 장마철 잼버리 예정부지가 배수가 안 되는 상황... 앞으로 10개월 남았고, 여가부가 축소폐지로 뒤숭숭한 상황인데, 이대로 잼버리준비가 잘 될까요?
(김) 물론입니다. 
(이) 만약 문제가 된다면 이 책임을 장관님께 나중에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겁니다. 잼버리 대회도 지금 준비상태를 좀 더 디테일하게 점검해야 하며, 저는 현장에서 보기 때문에 걱정돼서 말씀드리는데.. 부처와 각 책임자가 혼선이 있는 정권에서 얘기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김) 저는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열 달 앞두고 , 정말 중요한 대회인데, 지금 주관부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명이 풍전등화에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고, 지난 범 프로젠버리가 최소 되었죠? 그 이유가 뭔가요?
(김) 그때 코로나가 굉장히 심각해져서 제가 아침에 중대본 회의에 갔다 오고 그런 후 저희 청소년 국장님 하고 얘기를 해보니, 그날 그 조직이 회의가 있어서 조직위에서 화상회의로 의견을 내서... 이게 그 당시에 굉장히 코로나가 심각했기에 그래서 취소됐습니다.  그게 표면적 이유입니다. 

당시 국감장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잼버리 예정지의 사진

(이)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 8월 장마 때문에 배수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보고 받으셨죠?
(김) 아.. 아까 오전에 받았는데요. 제가 청소년 국장님께 듣기로는 저희가 그걸 결정한 그다음에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장을 지역 시도의원, 지역민들과 확인한 겁니다. 
(김) 그건 다시 제가 좀 살펴보겠습니다. 날짜가 어떻게 됐는지.
(이) 제가 장마를 따지려는 게 아니고 폭염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정말 점검을 잘하셔야 합니다. 기반시설의 지금 8월,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곧 겨울~봄으로 이어져 공사가 힘들다는 점 등 그건 각종 과정들을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전 세계 청소년, 세계가 바라보는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도 있음을 인지해 주시라..
(김) 전북 지사 님하고 
(이) 어느 주체가 이관되더라도 책임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 
(김) 그거는 제가 꼭 책임지고 잘 이관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북 지사님과 MOU를 맺어 놓은 상태이며, 그리고 말씀하신 것들은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놔서 의원님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동영상 ↓)
https://youtu.be/RinYNOR5 yFc
 

 

잼버리 대회의 텐트친 상황

사전 문제점 징후/지적

<배수문제>

2023년 봄,  대회장 인근에 발목까지 물이 차는 등 대회장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 조직위는 올해 7월까지 배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잼버리장 일대 부지를 높이는 등의 대규모 배수시설 공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용도였던 땅을 잼버리 대회 때문에 임시로 용도 전환한 곳이고, 대회 이후 부지를 반납해야 했기에 대규모의 공사는 사실상 불가능. 
사실 지리적 악조건이 너무 심한 데다가, 대규모의 공사도 불가했다 보니 배수 문제는 필연적인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를 충분히 인지했고 시간도 충분했음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사실상 손을 놨다는 것에 있다. 
대회가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로 대회장 텐트는 커녕 걸어 다니기도 힘든 뻘밭으로 변하자, 위원회가 급하게 전국에서 팔레트 10만 개를 긁어모아 투입했으나,  문제는 이 와중에도 대여만 했을 뿐, 설치는 참가자 개개인의 몫.
야영지가 물과 진흙으로 가득 차 텐트를 칠 공간이 극히 부족해, 호주와 영국에서 온 참가자의 경우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사태까지 있었다

8월 1일 벨기에 대표단이 텐트를 파렛트위에 치는 모습,

<샤워시설, 화장실 문제> 

'샤워시설'이 천막으로 돼 있어 옆에서 다 보이고, 화장실도 남녀 공통인 곳도 있으며 저녁에는 불도 들어오지 않고, 또한 청소를 안 해서 기본적인 위생도 안 지켜지고 있다는 논란이 있게 된다. 참가자 1인단 100만 원씩 받아서 "600명이 화장실 8개와 샤워실 12개"를 쓰는데, 1980년대 수준의 화장실이고 수세식 화장실도 없다며, 주최 측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화장실 여러 곳이 막혀 악취가 진동하고, 시스템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화장실 자체가 5분 정도 걸어야 할 정도로 멀다.  8월 3일경 오후에는 '배관'마저 터져 식수용 식수대에서 사람들이 수십 분의 긴 줄을 서며 머리를 감거나 세수해야 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전기문제>

4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 유닛으로 뭉쳐서 10 여일 동안 생활하는데, 유닛별 캠프에 전기가 안 들어와 지도자들이 가져온 전등을 쓰는데 그것도 나가서 어두우며,
다”라면서 “화장실도 멀어서 내가 있는 캠프 기준으로 5분 정도 걸어야 한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더위 문제>

조직위가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며 자랑한 '안개분사 덩굴터널'도 마찬가지로 한쪽 입구에 고인 물웅덩이로 인해 진입조차 어렵다. 

 

<시설 문제>

약 500억을 들인 '대회 메인 센터 건물'은 2024년에나 준공된다는 상삭밖의 일까지 벌어졌다. 현재 진행중인 대회를 위한 건물이 준공도 안된 상태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인허가 절차가 지연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계획이 있었음에도 인허가 절차 하나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결 언

여성가족부가 주관부처이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안군 등의 협력 주체인 세계적인 행사가 잼버리대회이다.  여기에는 장관부처만 3개가 존재하고 그들이 위원장역할을 한다.(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준비 부족의 가장 큰 문제는 윤정권 들어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의 폐지 등과 맞물려 있다. 이로 인해 사전리허설 격인 프레젬버리(22년 8월 2일~12일)도 취소되는 등 주관부처의 생존우려로 인해 관련 주체들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부재로 이어졌다.  

이 정권은 권리는 남용하려하고, 책임은 모두 전 정권 탓을 한다. 

세계적으로 칭찬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라. 평창올림픽은 2018년 2월(2018. 2.9.~2.25.)에 열렸고, 문재인 정권은 2017년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불과 9개월만에 후속 조치를 잘 완료하고, 세계적으로 칭찬받는 올림픽을 치웠다. 윤정권은 들어선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더위 때문이라고? 평창올림픽은 극한의 겨울에 치뤄지는 축제이다. 어떻게 마무리점검해서 축제를 치뤄야할 정권이 이전 정권을 탓할 수 있는가?

이태원 참사로 서울 한 복판에서 159명이 젊은 청년들이 사망했음에도 해당 부서의 장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수해가 발생해 50명이 죽었는데도 대통령은 '자기가 한국에 간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든가, 작년 신림동 지하에서 사망한 현장을 보고서도 '방관자'같은 자세로 바라보는 대통령...

 

이것은 집권자로서의 자세, 공무원으로 자세를 잃어버린 것이다. 

위정자는 국민의 신망을 통해 선출된 공무원이다.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녹봉을 받으며, 공무원 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들의 자세는 위정자로서의 '권리'만 있고, '책임'은 '전정권'이다. 

 

위의 문제점과 사전 준비상황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번 잼버리 대회를 개최했어야 하는가? 그 많은 준비기간 동안 무엇을 했던가? 문재인 정권을 탓할게 아니다. 정권을 이양받은 지 1년 3개월이 지났고, 전 정권에서 부족했으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하다가 안되면 대회를 연기했어야 한다. 

세계잼버리 대회 같은 큰 세계적 행사를 이런 식으로 '나라망신'까지 시켜가며, 손님을 대접한 전례가 있던가? 

내 기억으로는 없다.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나, 대통령의 누릴 자유만 있고, 그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이며, 국민들은 각자도생이란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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