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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주담대 상환 거부확산에 따른 경제리스크분석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by 자로소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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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제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 중국 부동산경제의 붕괴 조짐

작년 12월 헝다그룹(에버 그란테)이 8249만 달러채 이자 지급 못한 건(디폴트 상태)이 국내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의지도 반영됐고, 커버할 수준이라 판단한 덕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헝다 사태의 여파가 커지고, 부동산 개발업체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입주대기자들의 주택담보대출상환을 거부 또는 중단하는 움직임(보이콧)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91개 도시, 301개 프로젝트, 관련한 주택담보대출규모 약 46조 위안(6조 8천억 달러))

 

◈ 중국 모기지 보이콧 규모

 - 보이콧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주담대 금액 : 약 2조 위안(391조 원)

 - 중국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 약 46조 위안(9,003조 원)

 - 유동성 위기로 공사 중지돼 모기지 보이콧이 발생한 중국 내 도시수 : 약 91개 도시, 301개 건설현장

 

 

이렇게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공사 중단은 유동성 위기와 관련돼 있고, 이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여파

2.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

3. 중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중국 인민은행 우량대출금리(LPR:론프라임 레이트) 1년 물이 3.7%로 6개월째 동결)

 

헝다 사태의 여부는 중국의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고,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세계적인 긴축정책과는 다른 방향이다. 이는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확대되는 것이며, 중국의 자본 리스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 중국 부동산 부실채권 규모

이는 중국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사실상 건설 및 주택판매시장에 있으며, 그 시장규모는 중국 GDP의 약 1/4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한 충격은 전 세계 금융시스템 및 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의 각 은행별 주택담보대출잔액은 아래 그림과 같다

<중국 각 은행별 주담대 잔액, (단위 :달러, 출처 : 블럼버그)>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2013년~2020년 사이 선분양한 주택의 60%만이 인도되었고, 이에 대한  주담대 잔액은 26조 3천억 위안(한화 5147조 원)이 증가했다고 한다. 

만약 모든 주택 구매자가 채무불이행을 할 경우, 한화로 76조 원의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Jeffries는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은행 12곳의 부실채권 규모는 약 21억 위안(한화 4087억 원)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중국 GF(광파) 증권은 이번 보이콧 운동으로 약 2조 위안(약 388조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행들은 대부분 통제 가능하며, 현재의 보이콧으로 인한 연체액은 대출은행이 보유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 미만 수준이라 주장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이런 주장을 믿지 않는다. 

실제 시티그룹은 부실채권 규모를 이보다 훨씬 많은 5,610억 위안으로 보고 있고, 호주 뉴질랜드 은행은 1조 5천억 위안까지 보고 있다. 

 

이로 인하여, 중국의 은행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모기지(주담대) 상환을 일시적으로 보류할 수 있도록 유예 방안을 고려중이며, 주담대 최대 기관인 건설은행에 지방정부와 기금 조성하여 미분양 아파트와 개발사업을 인수하여 장기임대용 아파트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13조 위안의 사업 대출을 실행 중이며, 일부 도시들은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하고, 중앙은행이 5월에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였으나, 효과는 커녕 되려 보이콧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 당국의 '주담대 상환 보이콧'수를 집계하는 크라우드 소스 문서를 검열하는 모습에서도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할 것이다.(Quara, Zhihu 등의 SNS 플랫폼과 Kdocs, Wolai 같은 사이트들은 주담대 상환 보이콧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글들 때문에 접속 금지되기도 하였다.)

 

중국의 작년 연간 성장률을 8.1%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수했다.

하지만, 중국 21세기 경제보도는 7월 19일 올해 중국 경제 동향을 W자로 전망하면서 연간 4.8% 안팎의 성장을 전망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중국에서 분석 내용이라고 공표한 내용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 중국 경제성장률과 세계 경기의 파급력

그런 면에서 해외의 분석 내용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중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7%로 낮췄고, 영국 바클리즈 은행은 중국 경제 성장치를 기존 3.3%에서 3.1%로 낮춰 예측한 점은 이런 중국의 불안한 경제기조를 일부는 반영한 것이라 봐야 한다.

이는 1990년 천안문 사태로 중국이 큰 혼란에 빠졌던 연간 3.8% 이래로 최악의 성장률이다.  그나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시달리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서 통화정책 활용에 여력이 있다는 점이지만, 앞서 얘기했듯 부동산의 경제 비중이 큰 상황에서 중국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봐야 할 수도 있다. 

<2021년 중국 분기별 GDP성장률, %, 전년동기대비, 출처 :중국국가통계국>

 

중국은 2021년 하반기부터 '공동부유'를 기치로, 집값 잡기에 나서며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줄이면서 대형 부동산 업체들은 현재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있다. 

이번 사태를 곱씹어봐야 하는 것은 작년의 헝거 사태와는 규모면에서 비교 불가한 수준이며,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과 함께 중국 경제 및 세계경제를 강타할 태풍급 위력, 즉,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급이 되지 않을지 예의 주시하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는 중국과 교류량이 가장 큰 한국에 직접적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현재 물가, 금리 등으로 좋지 못한 한국 주식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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