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결정(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희석시켜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법정기준치의 1/40수준(WHO기준치의 1/7수준)으로 낮춘뒤 2023년부터 2051년(약 30년)에 거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되었고, 7월부터 방류계획이 임박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시찰단을 보내서 검증한다고 하는 입장이나, 관련하여 전문가들의 입장은 일본정부의 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PIF(태평양제도포럼)에서 지적한 내용(2023년 1월)을 근거로 설명해볼까 한다.
도쿄전력(일본)은 방사성물질이 해양에 방류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고 농도가 낮아져 해롭지 않다고 하나,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로 계속 스며들고, 해양생물에 누적될 가능성이 많아 완전한 희석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오염수의 바다방류의 문제점(PIF 과학자패널)
◈ 일본 정부 발표의 문제점
1. 페렝 델노키 베레스 박사(미국)의 입장
(도쿄전력이 제공한 데이터는) 4년 4개월 동안 1천개가 넘는 오염수 저장탱크 중 몇 개의 수조에서만 샘플링을 진행했으며, 그것도 전체 64개 방사성 핵종 중 9개만 샘플링 한 것은 지극히 제한적인 표본조사로, 전체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 9종 또한 오염수의 해양방류의 안전성을 입증할 대표성이나 인과성이 없으며, 샘플링한 오염수 역시 저장탱크의 1/4수준만 측정해 방사성 슬러지 폐기물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여 불완전하고, 부정확하며, 일관성없는 데이터 표본 추출이다.
▲오염수 내 64개 방사성 핵종 중 9개 핵종만 샘플검사한 점은 너무 제한적이며, 안전성을 입증할 대표성과 인과성 없음.
▲너무 짧은 시간의 데이터 표본만 추출하였음.
▲오염수 저장탱크 4분의 1 수준만 측정하여 슬러지 폐기물에 대한 정보가 전무
▲저장탱크 데이터 샘플 조합에 대한 정보 없음, 고준위 방사성 슬러리 폐기물 정보 전무
▲저장탱크 일련번호 등 기본적인 데이터 없음
▲시간차를 둔 재측정이 진행되지 않음
▲의문스러운 데이터 수치(고준위 방사성 슬러지 폐기물을 ALPS가 처리가능한지도 의구심이 들며, ALPS처리후 몇배 차이 나지 않아야함에도 일부 핵종비율이 160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점 등)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기간이 약 12년인 점을 고려할 때, 반감기가 9시간인 방사성 텔루륨-127이 매우 높은 농도로 데이터 측정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점이고, 도쿄전력은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
▲전체 64개 방사능 물질이 문제인데, 도쿄전력은 1개의 핵종(삼중수소)에만 집중했다. 도쿄전력으로부터 PIF 과학자 패널에 공유된 오염수 저장탱크의 방사성 핵종 데이터는 부정확, 불완전하며 편향적이다.
▲1,000개가 넘는 오염수 탱크 중 단 1개의 탱크도 전체 64개 핵종의 조합과 농도에 대한 측정이 진행됐다고 보기 어렵다.
2. 아르준 미키자니 박사의 입장
도쿄전력은 편향되고 대표성이 없는 데이터 측정과 표준, 데이터 품질관리에 대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 반박하지 못했고, 오히려 도쿄전력 측은 배출전 상세한 샘플링이나 오염수 탱크의 방사성 핵종 함량에 대한 지식은 배출계획에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은 도쿄전력의 고려방식이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확보의 신뢰성을 떨어트린다.
◈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안 (PIF과학자패널에 제시)
▲지진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오염수 저장탱크를 확보하고 삼중수소가 충분히 반감기를 거칠 때까지 저장할 것
▲62개 방사성 핵종에 대한 철저한 ALPS 제염 처리 후 삼중수소와 탄소-14가 잔류된 오염수는 인간이나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장소에 사용될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설에 활용할 것
▲생물학적 정화방법을 고려할 것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 종합
◈ 도쿄전력(일본정부)의 자료를 믿을 수 있는가? 삼중수소만 제거한다고 해결되는가?
도쿄전력이 ‘다핵종 제거 설비’(ALPS·알프스, 일본이 개발한 필터의 일종)로 이미 한번 정화를 했는데도 현재 탱크 속 오염수의 70%에는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 → 오염수의 극히 일부를 '알프스'로 2차 처리해보니 주요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미만이라 방류해도 괜찮다는 입장.
또한 한국정부가 지난 3년간 IAEA 등에 '방류할 오염수에 대한 상세한 정보공개'를 요구해왔으나, 제대로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 도쿄전력의 발표 신빙성 의심 : 극히 일부가 얼마인지? 방사성물질이 어느정도 남아있다는 건지는 미공개되었으며, 오염수를 희석한다고 방사성 물질은 없어지지 않으며 배출되는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며, 실제 많은 전문가들은 ALPS 처리만으론 인체와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
cf. 오염수에 포함된 물질 : 삼중수소(트리튬), 세슘134, 세슘137, 스트론튬 90, 탄소-14, 플루토늄, 요오드 등 200여 종
◈ '알프스'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
삼중수소는 수산물을 통해 인체로 들어와 유기결합삼중수소로 전환되며 뇌, 신장, 갑상선, 뼈 등에 내부피폭(DNA에서 핵종 전환발생하여 유전자 변형과 세포파괴)되어 각종 암발생과 생식기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음.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최대 100년 이상 오염수가 계속해서 생성될 것인데, 초기의 방류량은 시작에 불과하고, 훨씬 더 많은 방류가 이루어지면 바다내 누적량이 더 많아질 것.
☞원전에서 나오는 다른 나라의 방류량과 일본의 대규모 방류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
◈ 해산물 소비가 많은 한국바다에 도달하는 시점은?
방류시 2년뒤 한국바다로 유입, 삼중수소도 극미량 포함된다 발표(2023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원구원) → 일본측 제공 자료로 신뢰하기 힘들고, 최근 후쿠시마 근해의 농어에서 기준치넘는 세슘-137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고위험방사능 물질이 완전 걸러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실제 방출시 극미량의 세슘 은 불과 1달 내로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한다는 다른 발표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한 바 있다(202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7개월뒤 태평양일대와 남해, 18개월뒤에는 한반도 주변 동해와 남해에 모두 퍼질것. (2012년)
오염수 방류후 7개월 만에 한국바다로 유입될 것(2022년, 세계 3대 과학학술지 칭화대연구진)
☞일부 자료는 2년후 한국바다에 도달한다고 하나, 7개월 이내에 도달한다고 보는 견해가 가장 많음.
일본 국민의 입장과 타국의 입장
1. 일본 시민사회 : 지상의 대형탱크화 또는 모르타르 고체화처분 제안 등을 제시했고, 일본 내 반대여론도 70% 이상
2. UN 특별보고관 : 후쿠시마 오염수는 환경과 인권에 중대한 위험을 내포,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는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
3. 그린피스 : 삼중수소 외에 오염수에 들어 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며,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간 DNA까지 심각한 방사능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방류시 한국이 가장 위험하며, 1년만에 동해는 죽음의 바다가 된다.
4. 미국 : 국제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니 지지
5. 중국 : 국내외 반대에도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와 충분한 협의없이 일방적 결정은 무책임한 행동
6. 국제원자력기구(IAEA) : 일본의 결정 환영 ☞국제원자력기구에 대한 일본의 후원자 역할과 일본의 영향력이 쎄(에산 분담률 8.2%, 2위) 지지하는 것으로 의심
7. PIF(태평양제도포럼, 17개 태평양섬나라협약) : 일본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연기 촉구
8. G7 :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에는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지지한다고만 언급하면서, 일본이 의도한대로 '방류환영성명'을 이끌어내는데는 실패.
일본과 국민의힘의 이중성
1993년 '러시아 해군의 핵폐기물 투기사건'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는데(블라디보스톡 등 극동지역의 옛소련 핵기지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핵잠수함 등을 이용해, 동해를 포함한 극동해역 총 10곳에 1960년대부터~1993년까지 액체 핵폐기물 1만2,300㎥, 고체는 6,200㎥ 규모를 투기했다는 것이다. 바다 방류의 이유는 핵처리 및 저장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였고, 일본의 방류이유와 동일하다.-그린피스), 일본은 93년 4월 러시아 정부에 강력항의하고, 핵폐기물 투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른바 '런던협약(폐기물 및 기타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협약, 고준위햭폐기물 투기의 전면금지조항, 저준위의 경우 해당국 정부허가 있으면 수심 4천미터 이상의 해역에는 버릴수 있는 규정)'의 개정을 이끌어 11월 '저준위핵폐기물 투기도 완전 금지시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현재 일본의 입장과는 상반된다. (심지어 나중에 드러난 바에 의하면, 일본은 1977년~2007년까지 30년간 약 4,500조 베크렐의 트리튬이 함유된 물을 바다에 방류한 사실까지 드러나, 이 자체만으로도 일본의 이중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당시 93년, G7국가정상들은 '세계 전체의 문제이며 지구환경에 대한 심각한 사태'라며 관련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하였고, 현재 방류환영을 한,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당시에는 방류에 대한 우려를 표한바 있다.
시대가 변한 현재, 일본은 '저농도 방사성물질'이라며,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이고, 반대로 러시아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투명한 정보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2021년 6월 28일 국회본의의에서 '후쿠시마오염수 규탄결의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됐었는데, 당시 국민의힘 소속의원 59명은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을 뿐 아니라.(김기현, 윤재옥 원재대표도 포함), 농해수위, 환노위소속 의원 명의의 별도 규탄 성명을 내기도 했었다. 그들은 지금은 침묵 또는 방류찬성 입장을 내놓고 있다.
결론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보는게 무슨 의미일까!본다고 한들, 그 설비를 검증할 수는 있나.. 방사능오염수에 들어있는 64종의 방사능 물질 중 ALPS로 걸러 낼 수 있는건 일부라는 사실을 알아야하고, 그것 조차도 고장이 나서 작동하다 멈춰서다를 반복했다는 사실이 존재하는데도 .. 일본의 주장을 믿으라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한국의 시찰단이 현재의 방사능오염수를 채취하지 못하게 하는데에 모든것이 담겨있다.
월성원전 연료봉 보관수조가 아직도 새고 있다는 뉴스에서,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있다. 많이 새지도 않는 데도 불구하고, 고리•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대한민국 평균의 20배라는 사실만으로도, 후쿠시마오염수 방류는 잘못된 결정이다.
즉, 저렴한 방식인 희석방류로 결정한 일본을 지지하는 것은 해양오염과 국민건강에 치명적 영향이 있음을 감안하고, 동조하지 않고 반대해야 하는 입장으로 가야 함이 당연하다. 더구나 IAEA에 어쩔수 없이 방사능 피폭시 이익이 손실보다 클때에만 방출이 가능하다는 "GSG-8(정당화원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 등 일본의 주변국 들은 어떤 이익도 없는 것이다.
cf.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각국의 입장
원전사고후 약 50개 국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약 10개국이 금지 조치를 유지중.
2023.06.04 - [생활] - '광우병괴담'과 '후쿠시마오염수 괴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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