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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석현과 여시재, 그리고 윤석열

by 자로소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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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은 여시재를 통해 대한민국 리셋을 하려 했는가? 그리고 윤석열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여시재'가 뭐지?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프리메이슨', '예수회', '로스차일드' 같은 용어는 익히 들어봤을 테다. 
이런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거대세력과 '여시재'가 같은 축에서 해석할 수도 있으나,
그런 차원보다는  
근래의 한국 정치사에 실제 강력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시재'를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홍석현, 이광재, 남경필, 안희정 등과 관계되어 있고, 문재인대통령과 현 대통령인 윤석열대통령의 탄생과도 관련이 되어 있다면 '여시재'정도는 알아야 정치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여시재(與時齋)란?

‘여시재(與時齋)’의 이름은 ‘시대와 함께하는 집’, ‘시대를 어깨에 짊어진다’라는 뜻으로,  ‘시대와 함께 가면 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고 했던 <주역>의 풀이에서 비롯됐다.
영문명 'Future Consensus Institute'는 '동시대인들의 지혜와 협력을 통해 미래를 만든다'는 뜻. 
현재는 '태재미래전략연구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국의 '브루킹스'(전문학자들이 상주하면서 정책연구한 결과를 출판해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입법로비하는 모델)를 뛰어넘는 싱크탱크를 표방하고 있다.
 

여시재의 출범과 목적

1. 창립
1) 출범(창립) : 2016년 8월 18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출연해 설립된 공익법인, 2023년 3월 '태재미래전략연구원'으로 개명. 
2) 초기 운영진
- 재원 담당 : 이광재 부원장( 전 강원도지사, 초대원장)
- 대외 협력담당 : 조정훈 부원장(현 시대전환 국회의원)
- 기획이사 : 이원재 희망제작소 전 소장
- 사무처장 : 홍일표 
3) 현재 운영진
- 염재호 총장(태재대학교)
- 김성환  원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 김원수 국제자문위원장(전 UN군축고위대표)
- 주영섭 미래산업위원장(전 중소기업청장)

4) 주소 : 종로구 백석동길 224(두 동의 건물과 한옥 한채, 부암동 92-8)

여시재의 연구동과 후생동
이사회 등이 열리는 대화당

5) 초기 재원 :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260만주(약 4400억 원)를 출연해 재원 마련
 
**출범 당시 기자간담회장에  참석한 인사 : 안희정, 남경필,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나경원 의원, 김부겸 의원 등.

2016년 9월 21일 여시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표인사

 
2. 창립목적 : 인류 공영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세계 변화를 주도할 인재 양성. 
국내외 최고의 싱크탱크 및 정책 전문가들과 지식을 교류하며, 축적된 지식을 토대로 정파를 초월하여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 솔루션을 제안하고, 국제세미나와 포럼, 출판 활동 및 국내외 유력 매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성과가 공감대를 얻고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함.
혁신적 교육기관 태재 대학과 함께 인류 공영을 선도하는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 
'이념과 정파와 상관없이 나라의 미래를 고민한다는 목적'
 
3. 이사회 구성 
1) 최초 설립시에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큰 몫을 담당했다고 알려졌으나, 일찍이 이사직 사퇴
2) 이사회 구성원들(과거, 현재) 면면
- 초기 이사진 :  이헌재 언스트앤영 상임고문(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이사장,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연세대학교 총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김도연(포항공대 총장), 안대희(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범수(카카오이사회 의장), 박병엽(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등
-초기 감사진 : 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 현재(2023년기준) 연구위원 :  장석인 연구위원, 이대식 실장, 최원정 실장, 신지혜 수석연구원 외.
3) 이사회 : 한달에 한번 오전 7시, 강의와 토론
4) 이전 구성원 특징 : 주요 구성원이 노무현 정권의 주요 직책을 맡은 인물이 다수 포진, 이들과 협력하던 정치인들이 대부분 정계 은퇴를 했거나 구속 수감된 인물이 존재,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와 대척, UN의 글로벌 어젠다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점, 대학교를 설립하여 직접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
 
4. 연구주제 : 세계의 변화, 디지털사회, 지속가능한 발전, 동서양을 초월한 신문명

 
5. 관련 기관(단체)
아시아성장연구소, 채텀하우스, 민주주의와 문화재단, EAI(동아시아연구원), 국민대학교 유라시아 연구소, 자연에너지재단, RISS,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IJS), SSDP(일본안전보장외교정책연구회), 성균중국연구소, 유엔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연세대학교 EU장모네 센터 등
 

여시재와 민주당,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국힘당

여시재가 처음 출범할 당시 민주당의 싱크탱크라는 소문이 파다, 홍석현과 이헌재 등 여시재를 만든 인사들이 노무현 정부의 인사들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이전부터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물들이었다. 여시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통일과 내각제'를 통한 정치적 안정이다. 
특히 내각제를 반대하는 '친명계'를 '여시재'는 좋아하지 않는다. 친명계는 운동권출신이고, 민중당의 독립군 계파이다. 
민주당의 뿌리는 지주 계파(한민당에 뿌리를 둔 친일, 친미의 계파이고, 이후 뮨파와 친낙, 586그룹의 주류로 계승)와 독립군 계파(친명계)이다.
여시재는 자신들의 인물을 각 정당에 배치하여 영향력을 키우거나, 아니면 제3의 정당을 창설하고 영향력을 키워주는 방법을 택한다.

이들은 좌우의 정치 이념과 상관없이 움직인다는 점을 주목하여야 한다.  더구나 이들의 양성인력은 대범하고, 갑자기 출연한다는 느낌이 있다.

대표적으로 박지현의 당당하다 못해 뻔뻔한 모습이 그렇고, 시대전환당의 조정훈 의원의 갑툭튀가 그렇다. 
그렇게 여시재 출신 또는 여시재에서 눈여겨 지목된 사람들과의 지원 등을 전제로 영향력을 행사함은 물론, 최근에는
인재를 직접 양성하여 배출하기 위해 태재대학교를 세웠고,  '한국판 미네르바 대학'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는 온라인 기반의 사이버 대학교인데,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5개(서울, 도쿄, 뉴욕, 홍콩, 모스크바)의 기숙사를 돌면서 공동 생활하며 4년간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게 되고,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대학 설립 목적에 구체화 하였다.
 

홍석현에 대하여...

여시재의 초대 이사는 전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다. 홍석현 회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2005년부터 2006년간 주미 한국 대사를 역임하였으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어머니 홍라희의 남동생(삼성전자의 외가 가문)이다.

홍석현의 가계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다 2011년 JTBC 회장을 겸임했으며, 한국신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 중앙일보 회장인 홍진기 씨의 아들이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어머니이자 최근 삼성 미술관 리움과 호암 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한 홍라희 씨의 친동생인 것이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홍석현의 동생이며, 홍라희 전 관장은 홍석현 회장과 함께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고, 이는 홍석현의 어머니인 김용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광재가 추대하여 미국 정부의 사전 동의 없이 주미대사로 내정된 바 있으며, 문재인정권에서도 미국 특사로 임명되기도 하였으며, 한때 대권주자로 부상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여시재의 실질적 세력인 홍석현...삼성과의 긴밀한 관계성이  '여시재'에 묻어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고, 또한 그의 흐름에는 '삼극회'가 작동한다. 
 

삼극회(홍석현이 관여된 세계적 단체)

삼극위원회(三極委員会·The Trilateral Commission) : 아태, 북미, 유럽 등 390명이 가입된 동북아정세와 세계경제와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973년 데이비드 록펠러 전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창설한 민간단체.

삼극회 로고의 변천사

주요 회원으로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커트 캠벨 전 미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그룹 회장, 마키하라 미노루 미쓰비시상사 고문,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 등이 있다.
 
삼극회 아시아회장은 야수시카 하세가와이고, 부회장이 바로 홍석현이다. 

콜린파월, 조지프 나이, 스티븐 보즈워스, 장클로드 트리세, 하세가와 야스치카

여기에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조현준 효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김기환 전 골드만삭스 고문, 한승주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원장 등이 참여하는 등 막강한 맨파워모임으로.. 홍석현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민주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민주당의 수박

1) 민주당의 수박들이 판치는 이유 : 삼성의 '파이프라인'이 당 깊숙히 연결되고, '밤의 대통령'들에게 월급 받던 자들이 당의 요직을 장악(한국의 알카포네들에게 매수)했기 때문
2) 수박의 주요 부류 
- 부엉이모임 : 이광재 주축, 친노그룹의 좌장으로 민주당의 최대지분을 가진 이광재, 2018년 해체.
- <민주주의4.0>소속의원들(친문계 약 56명) : 부엉이모임의 연장 확장판, 2020년 11월 결성(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윤호중, 이광재, 정태호, 김영배, 민형배 의원, 도종환 등)
- 이낙연 등 조중동 출신의원들(친낙) 
직간접적으로 삼성, 조중동과 연결되어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윤석열을 지지한 '뮨파'의 출현
3) 민주당의 주요 부류
- 위의 수박
- 586그룹(기득권의 다른 축)
위의 두 주요 부류가 야합하여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반대
4) 민주당의 주요 부류(뮨파와 친낙, 586그룹)가 이재명을 반대하는 이유!

 '사법리스크' 때문이 아니라, '여시제' 등 기득권의 정치영구화를 꿈꾸는 일본식 내각제의 홍석현 같은 기획자 입장에서

이재명은 대통령제를 더 견고하게 할 4년 중임제를 밀고 있는 자이고, 절대적으로 언터처블(매수할 수 없는 자)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 내용은 아래 글을 꼭 같이 보기 바란다.)

2022.10.10 - [정치] - 문제많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이유는?


 

▶ 이재명은 매수되지 않은 시장, 도지사, 인기 있는 대선후보라는 점은 기득권세력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 삼성이 20년 동안 심어온 파이프라인이 끊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 이로 인해, 민주당은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지지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차마 반대당인 윤석열을 지지할 수는 없으니, 이재명의 대선기간 중 지원이 아닌 방관자들이 많았던 것은 아닐까?


 

여시재에 비친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윤석열을 태동시킨 사람들)

2019년 5월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꽂아놓은 양정철..
이로서 문재인 정권에서의 수사권은 윤석열이, 공천권은 양정철이, 언론권은 김어준이 장악했는데, 이 당시 김어준은 윤석열을 상당히 지지한 것이 사실이다. 이후 조국대전을 통해 윤석열은 대권가도에 합세했고, 양정철은 시민과의 약속을 깨고,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다.(최배근 우희종 교수가 공동대표)
더불어 시민당의 공천은 양정철이 주도했고, 졸속공천하였으며, 야바위정치를 했고, 이에 합세한 것은 김어준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정당투표를 열린 민주당에 분산하자는 의견이 있음에도 김어준은 더불어 시민당에 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17석을 얻었으며, 그 당시 탄생한 사람이 비례대표의원이며,  현재의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이다. 

조정훈은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이었고, 여시재의 초대원장이었던 이광재와 연결된다. 
주진우는 양정철에게 윤석열을 소개한 사람이고, 양정철은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김어준은 윤석열 비호에, 양정철은 더불어 시민당을 급조하고, 개국본의 이종원 또한 이런 흐름에 가세한다. 
 
이렇게 민주당의 흑역사에 '여시재'의 그림자가 곳곳에 어른거린다. 
 
물론, 그 후 주진우는 김용민 등의 해명요구에도 이를 해명하지 않고 있으며, 김어준 또한 현재는 윤석열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는 대표언론인이 되어 있지만 비록 잘못된 한 때의 판단이었는지는 몰라도, 과거의 윤석열 두둔에 대한 해명은 없다.
그들이 진보언론인으로서의 위치는 가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는 하나, 여시재와의 연관성은 부인하기 힘들며,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고, 분열된 민주당을 만들어내 결국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며, 이에 대한 사과 또는 해명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저조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여시재는 지금쯤 후회할까? 아니면, 내각제로 가기 위해 저급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과정으로 즐기고 있을까?

2022.08.06 - [정치] - 김건희가 주도하는 정계개편 예견
2023.09.07 - [정치] - 윤석열과 주변의 뉴라이트, 뉴라이트의 가치관 및 문제점

 

2024.03.12 - [정치] - 윤석열 정권 2년차 주요 논쟁과 사건사고 모음


2022.10.10 - [정치] - 문제 많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이유는?
2023.07.25 - [정치] - 백재권 그는 누구인가? 홍석현과 무슨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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